그러나 전국어민총연합은 정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신청을 허가받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측과 접촉을 진행중이어서 정부의 향후조치가 주목된다.
전국어민총연합에 따르면 사무처장인 김광용씨 등 협의단이 북한 민경련과 동해 공동조업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남북분배 비율 등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남북 접촉에서 전국어민총연합측은 ‘전국어민총연합’의 깃발을 단 배가 북측 수역에서 조업활동을 한 뒤 북한측과 생산물을 나누는 계획을 놓고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국어민총연합측이 부산 경남 어민들의 모임으로 전국 대표성이 없고 △정부로부터 감척(유휴) 어선을 무상으로 불하받는 것을 전제로 한 사업계획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반대했기 때문에 북한주민접촉신청을 불허했다고 설명하고 “동해에는 대부분 회귀 어족(魚族)이 몰려있어 북측 수역에서의 조업활동은 우리 동해어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