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에 따라 26일 엄낙용(嚴洛鎔)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제2차 거시경제종합점검회의’를 열고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권오규(權五奎)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국제유가는 두바이산 기준으로 올해 평균 배럴당 21.25달러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일본 엔화의 약세에 이어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대두돼 국제수지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13.4% 늘어난 1630억달러, 수입은 25.2% 증가한 1500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가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히고 “그러나 엔화가 10% 절하되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추가 상승할 경우 무역수지는 25억달러 가량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가가 연평균 25% 상승하면 국내총생산(GDP)이 0.44%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1.62%포인트 오르며 국제수지 흑자는 38억80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원-달러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유가인상으로 외화사정이 호전된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