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점포 지난해 9억달러 적자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1분


작년 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9억60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은행 해외점포 영업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지점 현지법인 사무소 등 110개 해외점포는 9억61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는 98년 적자규모 12억9600만달러보다 3억3500만달러 줄어든 것.

은행별로는 한빛은행 해외점포가 3억8300만달러 적자를 냈으며 △외환(2억1200만달러) △조흥(1억8000만달러) △기업(7300만달러) △신한(5100만달러) △주택(4900만달러) △산업(4600만달러) △국민(2000만달러) 등 8개 은행의 해외점포가 적자를 기록했다.

부실이 심해 뉴브리지로 매각된 제일은행은 2300만달러 흑자를 내 눈길을 끌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뉴브리지로 매각되면서 부실채권들이 예금보험공사로 이관돼 대손충당금이 순익으로 전환된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점포정리 및 보유자산의 본점이관 등의 영향으로 작년말 현재 326억달러(점포당 2억9000만달러)를 기록, 98년말 421억달러보다 95억달러(22.5%) 줄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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