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韓正和)한국벤처연구소 소장은 29일 오후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벤처기업협회 제5차 정기총회에서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벤처연구소가 지난해 9월1일부터 40일간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중기청에 등록된 벤처기업 35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선진기술 대비 자체 기술수준 평가에 대해 전체 응답자 가운데 △52%가 다소 낮다 △21%가 낮다 △4%가 매우 낮다라고 밝혔다. 유사하거나 약간 우위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연구개발비로는 △47%가 1억∼5억원 미만 △27%가 3000만∼1억원 미만을 투자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3000만원 미만도 13%로 나타난 반면 5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업체는 13%에 그쳤다.
벤처기업의 63%가 10명 이하의 기술개발 연구원을 두었고 101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는 단 1%였다.
한편 벤처 창업붐과는 달리 벤처기업들의 경영성과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8년을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줄어든 업체가 45%에 달했고 30% 이상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29%에 그쳤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