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3일 “북한 내 전자제품 임가공 사업의 개시에 맞춰 디지털 전자제품 전시회를 5월 초 평양에서 개최할 것”이라며 “TV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제품과 일부 첨단 디지털 통신장비를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시기와 전시회 장소를 북측사업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삼성이 펜티엄Ⅲ 컴퓨터 2대를 포함해 LCD전광판과 영상편집 송출장비 등 운영 시스템 400만달러어치를 북한에 보내기 위해 최근 반출승인을 신청해 왔다”고 밝혔다.
평양체육관에 설치되는 전광판은 가로 4.82m, 세로 9.38m의 크기로 국내업체의 홍보용 전광판이 평양에 세워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아태 삼성 로고가 영문으로 표기된 프로젝션 TV 10대와 대형 TV 90대를 북한 호텔과 관공서에 설치한 바 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