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6일부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연 9.5∼12%의 금리로 무보증 대출서비스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담보를 제공할 경우에는 최고 1억원까지 금리 9.0%를 일률적으로 적용한다.
그동안 은행들은 신용 파악이 쉽지 않은데다 대출 뒤 사후관리가 어려워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을 꺼려왔다.
기업은행은 대출을 신청할 때 사업자등록 증명서와 차용신청서만 제출토록 하는 등 대출절차도 간소화했다.
지원대상은 유흥 및 투기조장 업소를 제외한 근로자 5인 이하의 개인사업자. 특히 생계형 창업자금 지원대상 업자와 재래시장 상인, 기업은행과 거래실적이 있는 자영업자들은 우선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규모는 1조원으로 5만여개 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카드는 6일부터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지 6개월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용 실적이 없더라도 연 14.9∼16.4%의 금리를 적용, 최고 5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카드를 1회 이상 사용한 회원들에게는 매출 실적에 따라 연 12.9∼14.5%의 금리로 최고 10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빌려준다.
회원들이 신분증을 갖고 영업점을 방문, 대출약정서를 작성하면 대출신청 당일에 국민은행 결제계좌에 대출금이 입금된다고 국민카드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다음달부터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대출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