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성 4.7% 증가… 제조업은 11% 넘어서

  •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지난해 경기상승과 구조조정에 힘입어 전체 산업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높은 생산성 증가를 보인 반면 금융 보험산업은 생산성 증가가 미미했으며 건설업은 오히려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생산성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98년 4.4% 감소했던 생산성이 지난해에는 4.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98년 1.5% 감소했던 제조업의 생산성은 인력 및 설비 감축 등 구조조정 결과 11.6%의 높은 성장세로 반전했으며 생산성 향상이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3%나 차지했다.

반면 건설업의 생산성은 98년 3.6% 증가에서 99년에는 6.5% 감소했다. 금융 보험 부동산 부문은 98년 4.6% 감소에서 99년 1.4%의 미미한 증가세.

한편 72∼99년 국내 산업의 생산성은 연평균 1.0% 증가해 부가가치 증가분의 10.6% 기여에 그쳤다. 부가가치 증가분의 89.4%는 노동 및 자본 투입을 통해 이뤄져 국내 경제성장이 생산성 향상보다는 생산요소의 투입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변동요인을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비 증가율과와 교육비 비중 및 가동률지수 증가율이 커질수록 생산성이 높아졌으며 물가상승률이 높을수록 생산성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