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나스닥동조화 뚜렷"…한국증권硏 상관관계 분석

  •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한국증권연구원은 작년 7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미국과 국내 증시의 주요지수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다우지수, S&P500지수와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KOSPI)간 △나스닥지수와 코스닥지수간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나스닥지수와 코스닥지수간 상관관계의 정도가 KOSPI와 다우지수 또는 S&P500지수간 상관관계의 정도보다 크고, KOSPI는 수익률 면에서 다우지수보다는 S&P500지수와 동조화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연구원의 분석결과 시기별로는 작년 7월부터 작년 말까지보다는 올해 들어 동조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대신경제연구소가 증권연구원과 유사한 방법을 적용, 지난 92년부터 지난달 14일까지 한미 증시간 동조화의 강도를 분석한 결과는 올들어 동조화 강도가 작년(1월1일∼12월31일)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두 기관 관계자는 “연구결과의 차이는 1월중순 이후 동조화 현상이 급격히 강해졌고 특히 2월 10일 이후에는 양국의 지수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병식 선임연구원은 “96년만 해도 뉴욕증권거래소와 서울 증권거래소의 상관관계가 -0.72로 거의 정반대로 움직이는 등 양국 증시는 별다른 연관이 없었으나 98년 하반기 이후 급격한 동조화 현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조화의 원인으로 △국내증시에 미국의 잉여자금의 대거 유입 △98년 이후 미국경제에 대한 의존도 심화 △국제적 수준에서 첨단기술주 투자열기의 확산 등을 꼽았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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