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역∼삼각지∼용산역∼한강대교에 이르는 100만평을 서울의 새로운 도심으로 개발하는 종합개발계획 시안을 마련, 세부내용을 조정 중이다.
서울시는 특히 용산역 일대를 자족기능을 갖춘 ‘도심 속의 도심’으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101층짜리 빌딩 등 외국인을 위한 업무단지를 만들고 백화점, 주거용 호텔, 공원, 아파트단지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용산역 개발 계획: 시는 용산역의 철도정비창을 경기 고양시 등으로 옮긴 뒤 이 일대 21만5000여평을 국제업무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용산역 일대에 2003년 말까지 경부고속철이 통과하는 대규모 민자역사를 짓고 용산역 인근에 호남고속철도와 신공항전철의 종점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곳에 101층과 88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세워 새 도심의 상징으로 삼기로 했다. 또 민자역사에서 한강까지 보행자 전용도로를 지상 2층에 만들고 1층에는 차가 다니게 하는 등 공중광장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쾌적한 업무환경을 위해 지구 한가운데에 수만평 규모의 공원을 만들고 용적률도 최대한 낮출 방침이다.
시는 국제업무단지 내 업무용지나 상업용지의 용적률은 550% 이하로, 주거단지는 250% 이하로 낮춰 전체 용적률을 290%선에서 묶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족기능을 살리기 위해 강변쪽에는 아파트를 짓고 주거겸용 호텔과 백화점 등 상가, 다목적 공연장 등 문화시설 등을 2011년까지 세울 계획이다.
:도심 및 주택 재개발: 시는 서울역 건너편 동자동 일대 1만3454평, 용산동5가 1만5100여평, 한강로1가 30번지 3300여평, 한강로1가 전쟁기념관 부근 2700여평, 용산역 앞 2100여평, 국제빌딩 주변 3만1600여평 등 서울역에서 한강대교에 이르는 6곳을 도심재개발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일대에는 업무용 빌딩과 함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용산구청 건너편 신계동 일대 1만7000여평은 주택재개발이 진행돼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시 관계자는 “시가 마련한 시안에 대해 도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새 한강교량(신용산대교) 건설 등 교통문제에 대한 대책을 보완해 조만간 용산 개발 계획을 확정 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