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는 이날 “지난달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계절 요인에 의한 농산물가격과 원자재가격 상승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유지방침을 밝혔다. 전총재는 “국제유가가 통화신용정책의 가장 큰 변수지만 지금 당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급등 및 수입급증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적절히 금리를 인상, 이를 사전 억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인석(辛仁錫)연구위원은 “드러난 물가지표보다 현재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과열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효과가 최소 6개월 뒤에 나타난다고 볼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