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부실채권 매각설명회를 열고 있는 허경만(許慶萬) 자산관리공사 부사장은 14일 “지난해에 이어 2, 3차 합작AMC를 설립하기 위해 부실채권 매각입찰을 5월9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1조원어치의 부실채권을 5000억원씩 나눠 팔며 1차때와 마찬가지로 최고가를 써내는 투자사와 합작 AMC를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입찰에는 골드만삭스를 비롯,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GE캐피털 론스타 암레스코 등 7개 이상의 해외 투자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작년 12월 장부가격 50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매물로 내놓았던 1차 입찰에서 최고가(2578억원)를 써낸 도이체방크와 이달 말 뮤추얼펀드(공사지분 50%)를 설립한 뒤 이 펀드가 안게되는 부실채권 운용은 별도의 합작 자산운용사(공사지분 35%)에 맡길 예정.
공사 관계자는 “이같은 방식으로 올해 모두 2조원어치(장부가기준)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4개의 합작 AMC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나눠먹기식’ 입찰 담합을 막기위해 이번 입찰에 참가하지 않는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향후 매각입찰에 참여하는 자격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