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한국증시 4월까지 고전"…장기전망은 낙관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식시장이 4월까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의 주식시장이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식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수입증가과 유가등급 및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조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같은 장세는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4월 총선에 따른 정치적인 요인과 총선 이전에는 정부가 투신사의 펀드 클린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증시는 중장기적으로 기업부채 축소 등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정보통신부문의 높은 경쟁력에 힘입은 경기호조 지속과 기업들의 수익중시 경영 추구로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한국통신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관련주를 지속적으로 매수추천했으며 은행 증권 보험주는 기피해야할 종목으로 꼽았다. 이는 투신사 구조조정이 금융권에 미칠 손실규모를 아직도 산출하기가 어렵고 증권사의 경우 인터넷트레이딩의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