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및 창업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등 8개 대도시의 신설법인수는 3480개로 1월의 3625개에 이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달 금액기준으로 전국 어음부도율은 0.19%로 1월의 0.36%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졌으며 부도업체수도 526개로 1월에 비해 73개가 감소했다.
어음부도율이 줄어든 것은 나라종금과 대우 계열사의 부도금액이 줄고 1월중 증가했던 지방 건설업체의 부도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어음부도율이 줄고 창업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월의 14.1배에서 15.7배로 상승했다. 1개의 법인이 쓰러질 때 16개 가량의 새로운 업체가 생겨난 셈이다.
한은의 서태석조사역은 “통상 2월이 날짜가 적고 설까지 낀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창업업체수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라며 “지난해 12월부터 창업업체수가 3개월째 매달 3000개를 넘어서는 열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