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가에서는 현재로선 금리가 0.25% 인상되는데 그치고 나스닥시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의 평준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소폭인상 예상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2주전부터 잇달아 발표된 미국 거시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켰기 때문.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월 전체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높은 0.5% 올랐으나 가솔린 가정용연료 식품 등을 제외한 핵심지수(core CPI) 상승률은 91년이후 평균치인 0.2%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앞서 FRB는 8일 “미국 전 지역에서 임금상승 압박이 우려만큼 크지 않다”고 발표했으며 미 정부는 16일 “2월 도매물가상승률이 예상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든 만큼 금리인상 폭은 선제적인 정책의지를 표명하는 수준인 0.25%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
한편 미국 경제조사단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유가상승 충격을 외식비 삭감, 승용차 이용 자제 등의 방식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식의 자발적인 대응이 이어지면는 한 금리인상 필요성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FRB가 금리를 0.25%만 올릴 경우 미 증시가 받는 타격은 미미하고 오히려 당초 예상을 확인해주는 의미가 있어 지난주에 시작된 가치주 상승세에 뒷심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금융포털사이트인 모닝스타닷컴은 “신경제종목에서 구경제종목으로의 자금이동과 동시에 신경제내에서 종목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인터넷종목과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스트럭처 종목간 주가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주말 다우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33% 떨어진 1만595.2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컴퓨터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7% 올라 4798.06으로 장을 마쳤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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