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113원 기록…환율 환란이후 최저치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원-달러환율이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 떨어진 1113원으로 97년 11월 26일 111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하는 원화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화가치 상승(환율하락)은 수출업체들이 수출대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달러자금을 2억달러 가량 쏟아낸데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1억달러나 유입된 데 따른 것.

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수출업체들이 그동안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달러를 계속 보유하고 있었으나 외국인 주식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향후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일시에 내다 팔았다”고 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당분간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환율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정부에서 외평채 발행 등 외환방어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호조를 보이는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정부의 무역수지 달성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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