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 김진호 사장은 22일 “이미경씨가 릴츠펀드의 실질적인 자금줄”이라며 “이번 분쟁은 해외펀드와 결탁한 국내 대기업이 소액주주로 이뤄진 벤처기업을 사냥하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릴츠펀드측은 “이미경씨는 릴츠펀드의 자문역할만을 맡고 있을 뿐 투자자금은 한푼도 없다”며 “김 사장이 계속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박했다.
▽김진호 사장 입장〓김 사장은 “지난해 10월 릴츠펀드가 투자할때 주선자인 유신종 전 부사장이 이미경씨 자금이 들어온다라고 소개했지 릴츠펀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래 유상증자를 통해 릴츠펀드가 지분 10%를 인수하고 이미경씨가 공동대표를 맡는 조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으나 릴츠펀드가 약속을 어기고 4.96%만 인수하고 이미경씨 대표이사 선임건도 취소해 주총이 무산됐다는 것.
김 사장은 “현재 1% 이상 주주로부터 18%, 1%미만 소액주주로부터 12% 등 30% 지분에 대한 위임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릴츠펀드 입장〓릴츠펀드는 김진호 사장에게 “릴츠펀드에는 한국기업이 투자한 적이 없고 이미경씨는 주주가 아니라 자문역에 불과하다”며 “공개적으로 해명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소송을 내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항간에 나도는 이미경씨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한 것.제일제당측도 제일제당의 골드뱅크와의 무관함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대리인인 이지오스 유신종 사장(전 골드뱅크 수석부사장)은 또 회사경영과 미래비전에 대한 공개토론을 김 사장에게 제의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주총이 이틀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공개토론은 무의미하다”며 거부했다.
유신종 사장측은 릴츠펀드 19.65% 이외에 우호지분은 없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번 분쟁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앙종금(5.7%)은 이번 주총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