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올 설비투자 증가 3조6504억원 예상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7분


중소제조업체 설비투자의 성격이 생산능력 증대나 노후설비 개 보수에서 신제품 생산과 연구개발 등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은행이 상시고용인력 300인 미만의 160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금년 설비투자 규모는 3조65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83억원(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가 소폭의 증가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경기회복에 따른 생산규모 확대 투자가 지난해 상당 부분 이뤄진데다 원유가격 급등과 환율 및 금리의 불안으로 시설투자를 다소 미루고 있기 때문.

설비투자 목적을 분석한 결과 생산력 증대와 노후설비 개 보수 등 지속적 증가세를 보여온 전통적인 투자목적은 각각 7.7%와 11.8% 줄어들었다. 중소기업들은 반면 신제품 생산, 연구개발, 설비자동화 등을 목적으로 한 설비투자를 올해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 전자 및 정보통신 등이 설비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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