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매장 반찬코너.
“아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 “오이시이데쓰(맛있습니다)” 아줌마 종업원들이 일본관광객에게 서툰 일본어까지 구사하며 김치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500g 포장김치 3000원짜리가 하루 1800여개,금액으로는 540만원정도 판매된다. 이중 약 90%는 일본관광객이 구입해 가고 있다.
반찬코너 종업원 지옥희씨(46)는 “진짜 한국김치를 시식하고 난 후 그냥 발길을 돌리는 일본관광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본 가고시마(鹿兒島)에서 온 관광객 히고 고세이(肥後耕生·23)는 “백화점 반찬코너를 찾아가면 맛있는 김치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호텔근처 백화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치외에 젓갈류도 중년층 일본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명란젖 1㎏(5만원)짜리. 젓갈류는 하루 평균 700만원정도가 팔리는데 이중 600만원이상이 일본관광객이 사가고 있다. 한국산 김의 인기도 높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김치 반찬코너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22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