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선임 문제로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는 국민은행 사태에 대해 국민은행 최대주주인 미국 골드만삭스가 김상훈(金商勳) 신임 국민은행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2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사외이사인 골드만삭스의 헨리 코넬 상임이사는 24일 김 행장에게 편지를 보내 향후 국민은행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넬 이사는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골드만삭스는 신임행장을 지지하며 앞으로 김행장이 고객과 주주들의 이익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노조도 그의 노력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 경영진과 노조는 27일 오전에도 물밑접촉을 벌였으나 노조는 “합병이나 감원시 노조의 사전합의서를 받겠다는 각서를 김행장이 써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행장측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소득없이 끝났다. 김행장은 19일 행장으로 선임됐으나 7일째 노조에 의해 출근을 저지당하고 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