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투자요령]한번 분석 '쪽박' 두번 분석 '대박'

  • 입력 2000년 3월 29일 19시 46분


개장 초기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제3시장이 거래 첫날부터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유망기업을 골라 투자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커 거래소나 코스닥시장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제3시장 지정기업의 최종목표는 코스닥시장 등록이기 때문에 3시장은 코스닥시장의 움직임을 한발 늦게 따라가는 성향을 갖고 있다.

제3시장 투자시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상대매매방식…유동성 중요▼

▽거래유동성 체크〓제3시장은 매수매도 가격이 일치할때만 거래가 체결되는 상대매매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거래소나 코스닥시장만큼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이는 초기 코스닥종목 주가가 상한가 아니면 하한가에서 형성돼 거래량이 적었던 것과 아주 비슷하다. 따라서 개인투자자가 큰 손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거래량이 많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코리아밸류에셋 이문종 대표는 “투자자가 원하는 때 사고팔려면 자본금 규모가 커 유동물량이 많은 기업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며 “우량기업 주식이 갑자기 저가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 투자금액중 70%는 현금으로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본 매출 경영진등 잘 살펴야▼

▽기업을 알아야 한다〓먼저 기업의 주주구성, 자본금 규모, 매출액 순이익 등 기본적인 사항과 함께 사업아이템이 독특한 것인지와 경쟁기업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벤처기업은 대기업들이 진출하지 못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기술력 1위 자리를 굳히지 못하면 언제든지 도태될 수 있기 때문.

경영진에 대한 사전조사도 필수적. 벤처기업은 최고경영자의 자질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들의 경영의지와 도덕성 등을 알아보고 시세차익만 노리고 있는지, 기업을 키울 의지가 분명한가를 확인해야 한다.

재무제표와 함께 향후 자금운용 계획도 체크해야 한다. 재무제표는 적어도 3년 이상 자료를 비교해야 추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벤처기업은 자금운용 능력이 부족하다는 전제하에 무리하게 성장일변도의 계획을 세웠는지 여부를 점검해야한다.

▽창투사가 투자한 기업이 안전〓창투사는 초기단계의 유망벤처기업을 찾아내 투자하는 것이 주된 업무여서 다른 투자주체에 비해 분석능력이 뛰어나고 네트워크도 잘 형성돼 있다.

따라서 창투사가 대주주로 돼 있는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투자위험도가 낮다고 보면 된다. 시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창투사는 한국종합기술금융(KTB) 미래에셋벤처캐피탈 산은캐피탈 한국기술투자(KTIC) TG벤처 등이 있다. 이들이 투자한 기업이 100%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무작정 기업을 고르는 것보다는 안전한다는 의미.

▼분석 어려울땐 간접투자를▼

▽잘 모르겠으면 간접투자〓기업을 분석해 직접투자하는 것이 어렵다면 비상장 비등록기업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KTB자산운용의 ‘벤처 & 벌처펀드 1호’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드림파이오니아 펀드’‘파이오니아 벤처 & 코스닥펀드’ 등이 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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