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G경제연구원은 현재 운용중인 34개 코스닥펀드들의 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펀드매니저들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환매에 대비한 유동성확보나 일시적 폭락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코스닥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는 일반적 견해와는 달리 기술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기관순매도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현재 총 34개 코스닥펀드중 코스닥 편입비율이 20%도 되지 않는 ‘무늬만 코스닥펀드’가 절반에 가까운 15개나 되며 이들은 주로 높은 채권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또 코스닥편입비중이 50%가 넘는 10개 펀드들도 2월 하순에는 코스닥비중이 70%에 달했으나 3월 중순이후에는 60% 내외까지 떨어졌다.
LG경제연구원은 1월 이후 현재까지 투신권의 코스닥 순매수 1조2000억원어치중 지수 240 이상에서 6000억원 어치를 매입해 지수폭락으로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 코스닥비중 50% 이상 10개 펀드의 환매규모는 2월말 기준 설정액의 6%에 불과하다며 환매압력이 팔자공세의 주원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의 이한득 연구원은 “3월 중순 이후 미국증시에서 TMT(기술,미디어,텔레콤)주식의 과대평가,조기붕괴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코스닥비중을 급격히 줄이고 있는 것은 향후 코스닥 장세전망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