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30대 그룹 가운데 19개 그룹이 채무보증 해소시한인 지난달말까지 채무보증을 모두 없앤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달 중순부터 이들 그룹의 채무보증 이행여부를 확인 점검하는 한편 어음배서 등을 통한 변칙적 채무보증과 다른 그룹과의 교차채무보증 등 탈법 행위를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5대 그룹 가운데 LG와 SK는 지난해 이미 채무보증을 해소했으며 현대는 602억원, 삼성은 1275억원의 채무보증을 올들어 모두 없앴다.
대우는 워크아웃 약정상 6768억원의 채무보증이행 청구권이 소멸토록 돼 있어 사실상 채무보증이 모두 해소됐다.
6∼30대 그룹 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가 진행중인 쌍용(1782억원) 동아(5066억원) 고합(276억원) 진로(1042억원) 아남(3316억원) 해태(705억원) 신호(1484억원) 등 7개 그룹은 총 1조3671억원의 채무보증이 남아있으나 해소시한은 1년간 연장됐다. 또 98년 이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새한 강원산업 제일제당 삼양 등 4개 그룹의 채무보증(99년말 3193억원) 해소시한은 내년 3월말로 돼 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