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식기반산업의 상품가격 상승률은 전체 물가상승률의 절반에 그쳐 물가안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3일 ‘지식기반산업의 국민경제적 역할’을 발표, 91년부터 99년까지 지식기반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3.7%로 다른 산업의 4.1%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지식기반산업 가운데 항공기, 사무계산 및 회계용기기, 의약품, 영상 음향 통신장비 등 첨단제조업은 이 기간중 연평균 20.1% 성장했으며 전신 전화 우편 방송 등 통신서비스업도 18.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0.7%의 경제성장률 중 지식기반산업은 4.8%포인트를 기여해 기여율이 45.6%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1년 14.7%에서 99년에는 20.5%로 상승했다.
수출에서도 지식기반상품은 91∼99년 연평균 26.4% 증가, 다른 상품 증가율 11.3%를 앞질렀으며 특히 지난해 총 수출증가율 16.3% 가운데 13.9% 포인트를 지식기반상품이 기여했다.
96년부터 99년까지 생산자 물가는 연평균 4.2% 증가했으나 지식기반상품 가격은 2.0% 오르는데 그쳐 물가안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식기반산업의 연평균 실질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한은은 밝혔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