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판매 크게 늘듯"…자동차산업硏 올 75% 증가전망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올해 수입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3일 ‘2000년 한국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약 4200대로 지난해에 비해 7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96년 1만321대까지 증가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본격화한 98년 2075대로 뚝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5.7% 늘어난 2401대에 그쳤다. 연구소측은 “원화 절상 추세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고 업체의 판매망과 애프터서비스망이 확충되고 있어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5월 수입차 모터쇼를 계기로 수입차업계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차와 삼성차가 해외업체에 매각될 경우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이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수입차 구입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내수 143만대, 수출 163만대 등 306만대로 증가, 사상 최초로 자동차 300만대 판매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88년 100만대(108만3655대)를 넘어선 뒤 93년에 205만208대로 늘어났으나 97년 195만대 수준까지 급감했다. 지난해는 278만대.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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