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폭락장속 건설-전자株 강세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39분


▼거래소▼

개장초 대북경협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장중 한때 지수가 15포인트 이상 급등했지만 투신사들이 팔자물량을 대거 내놓아 지난 주말보다 14.5포인트 떨어진 846.44로 마감했다.

지수가 840선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6일이후 18일만에 처음. 특히 코스닥시장 투매가 거래소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쳐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거래량도 2억803만주에 그쳐 2억주를 겨우 넘기는 부진한 모습이었다.건설 전기기계 등 일부 업종만 상승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업종이 약세에 머물렀다.

남북경협 재료를 등에 업고 건설주와 시멘트 비료 운송업체들이 강세를 보여 현대건설과 삼부토건 동부한농 저비 경농 통일중공업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외국인 매기가 이어진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전 등이 오름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종목들이 약세에 그쳤다.

이날 투신사들이 6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팔자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외국인들은 주가하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28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48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비롯,현대전자 213억원 한전 193억원 팬택 45억원 KDS 44억원 등 순으로 많이 매집했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코스닥▼

장기간에 걸친 수급불안과 성장주 거품론이 계속적으로 제기되면서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코스닥종합지수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반독점 판정이 불리하게 나오고 기관들이 오후들어 집중적으로 주식을 내다팔아 지난주말보다 16.84포인트 하락한 20.43으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4개 등 146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1개 등 302개나 됐다.

미국 시가총액 2위인 MS사의 주가하락으로 나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코스닥시장내 인터넷 정보통신 등 기술주들이 모조리 폭락세를 보였다.기관투자자들은 환매대금 마련보다는 손절매(stop-loss) 차원에서 주식을 내다팔았다. 반면 파워텍 동특 개나리벽지 등 개별주와 거래대금 10억∼20억원 미만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지선인 200선마저 무너질 경우 연중최저점인 178포인트 아래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김두영기자>기관투자자들은 환매대금 마련보다는 손절매(stop-loss) 차원에서 주식을 내다팔았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제3시장▼

3일 첫 거래된 케이아이티와 환경비젼21 한빛네트 한국미디어 스포츠뱅크코리아 등 5개 종목은 상승한 반면 기존 종목들은 코리아2000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케이아이티는 기준가대비 4400%, 환경비젼21은 1830% 각각 상승했다.

기존 4개 종목은 첫날 총 거래량이 27만주정도였으나 이날은 7만주정도로 크게 줄어들어 ‘신규 종목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시장의 흐름을 뚜렷하게 반영했다.

LG투자증권 전현식책임연구원은 “새로운 종목의 거래가 활발한 반면 기존 종목의 인기가 떨어지는 현상은 총 거래종목이 50개이상으로 늘어날 때까지 반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종목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 초반에는 거래가 활발했으나 코스닥종합지수가 200선을 위협하는 하락세를 보이자 오후장 들어 거래가 크게 줄어드는 동반 약세현상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며 저가에 매수주문을 내놓고 기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국웹티브이와 스포츠뱅크코리아는 각각 6만여주와 5만여주씩이 거래되면서 이날 3시장 전체 거래량의 6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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