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은 개장 후 이틀간인 지난달 27, 28일에는 지정종목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29일부터 4개 종목이 거래됐고 이어 3일에 5개 종목, 7일 3개 종목이 추가로 거래되면서 점차 활기를 띠었다.
7일에는 정보처리업체인 디지털태인과 코스모이엔지, 통신업체인 씨네티아정보통신이 증권업협회에 지정 신청을 해 신청업체가 29개로 늘어났다. 이중 제3시장 거래 대상으로 지정된 종목은 18개가 됐다.
그러나 현재 거래되는 종목들이 대부분 작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들이고 제3시장의 의무공시사항도 매우 적어 일반인들이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극히 제한된 것이 불편한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동아일보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8∼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주최하는 제3시장 박람회는 50개 유망 벤처기업의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제3시장 박람회에서는 △제3시장의 제도와 운영방안 △개인투자자의 벤처투자 요령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집중분석 등 그동안 일반투자자들이 알고 싶어하던 주제에 대해서도 강연할 예정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아직은 거래 종목이 적어 제3시장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지정 종목과 투자정보가 늘어나면 제3시장이 새로운 투자기회와 자금조달창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 제3시장준비위원회 02-3774-1596, 1527, 1531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