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입력실수"…제3시장 8000원株 800원 거래

  • 입력 2000년 4월 11일 19시 51분


컴퓨터 자판 입력 실수로 터무니 없이 싼 값에 주식이 팔리는 사례가 제3시장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11일 제 3시장에서는 가중평균가가 8550원인 한국웹TV 주식이 단돈 800원에 팔렸다. 8000원에 매도하려던 투자자가 컴퓨터 입력실수로 0을 하나 빠트리는 바람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역시 똑같은 실수로 가중평균가가 5870원인 한스가 600원에 팔리기도 했다.

기존 주식시장의 경우 가격제한폭을 뛰어넘는 호가를 입력할 아예 주문이 이뤄지지 않지만 제3시장은 가격제한폭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가 입력한대로 주문이 되는 바람에 이런 해프닝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장외시장팀 관계자는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가중평균가의 일정 범위를 뛰어넘는 가격대를 입력할 경우 투자자의 매도 매수 의사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사이버주식거래 시스템에 갖추도록 증권사에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