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與패배로 연중 최저치…800대 턱걸이

  • 입력 2000년 4월 14일 15시 31분


여당의 원내 1당확보 실패로 총선결과가 판가름이 난 14일 종합주가지수는 12일보다 36.12포인트나 떨어진 800.89를 기록, 800대를 간신히 턱걸이 했다. 코스닥시장도 전일보다 12.80포인트 하락한 195.87을 기록, 200대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총선결과 여당이 원내 제1당을 확보하는데 실패한데 따른 향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미국 증시의 하락세등 요인이 가세하면서 장중한 때 800대가 무너지는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장중지수가 800대 아래로 떨어지기는 작년 10월5일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음식료 증권 보험 종이 등 일부업종을 제외하고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또 코스닥 역시 건설이외 전종목이 하락하면서 지수가 200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지수가 200대 아래로 떨어진 것도 지난 1월14일 197.66(장중기준) 이후 처음이다.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 여당인 민주당이 기존의 경제정책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외국인과 각 기관들이 너나할 것없이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천7백65억원,코스닥에서 6백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기관들은 거래소에서 순매도 7백31억원,코스닥에서 2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코스닥에서 1천34억원,거래소에서 2천3백9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주가지수선물 6월물가격도 4.85포인트 떨어진 102.05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총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곧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며 거래소시장은 지수 800선, 코스닥시장은 19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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