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뉴욕증시 폭락이후 첫 열린 아시아 증시는 예상대로 폭락장을 연출하며 '블랙 먼데이'로 멍들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니켓이 225평균주가는 이날 오전 11시3분 현재 전날보다 무려 1,750.79엔(8.57%)이나 폭락, 18,683.89엔을 기록,2만엔대는 물론 1만9천엔대로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장이 열린 뉴질랜드의 경우도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4.52%가 하락,1,977.3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으며,호주의 올 오디너리지수도 5.45%가 내린 2,927.3포인트를 기록중이다.
홍콩의 항셍지수 역시 같은 시각 현재 전날보다 7.33%(1,183.76포인트)가 급락, 14,959.00으로 1만5천대를 내줬으며,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도 173.85포인트(7.94%)가 떨어진 2,015.91을 기록,2천포인트대가 위협을 받고 있다.이는 작년 10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이 시각 현재 말레이시아의 KLSE종합주가지수는 4.78%, 필리핀의 PSE지수도 3.17%가 각각 하락했다.
한편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오전 11시25분 기사에서 아시아증시에서도 전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첨단주들이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별 증시(한국제외) 특징은 다음과 같다.
◆도쿄증시=첨단주들이 닛케이평균주가의 하락을 촉발시키고 있다.
세계 2위의 전자메이커인 소니주가는 이날 오전장에서 10%가 폭락, 11,940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계 손정의씨가 사장으로 있는 소프트뱅크 주 역시 지난주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거래가 미미한 가운데 사자-59,300엔,팔자-61,300엔을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의 대표적인 첨단기술주인 NTT도코모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호주=세계 4위의 미디어업체인 '뉴스코프'주가는 이날 오전중 15.5%나 폭락,주당 17.40호주달러를 기록중이다. 호주 2위의 텔레콤기업인 'Cable&Wireless Optus' 주가 역시 오전장에서 12.2%나 하락, 주당 5.25호주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반도체 전자 종목이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미콘덕터 매뉴팩처링'사의 주가는 이날 오전장에서만 20%가 폭락, 주당 9.55싱가포르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3위의 전자메이커인 '벤처매뉴팩처'주가도 14%나 내려앉아 주당 18.10싱가포르달러를 기록중이다.
◆말레이시아=텔레콤 관련 종목들이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말레이시아 최대의 텔레콤업체인 '말레이시아 텔레콤 Bhd'가 5.9% 하락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