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주가대폭락으로 몸살

  • 입력 2000년 4월 17일 16시 06분


아시아증시는 17일 주가대폭락으로 블랙먼데이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매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주말보다 1,426.04엔(6.98%)이 폭락한 19,008.64엔으로 간신히 1만9천엔대를 지켰다. 이날 낙폭은 최근 13년만에 최대치이다.

도쿄증시에서는 신경제 종목과 구졍제 종목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첨단주의 선봉인 소니는 전날보다 9.04% 떨어진 12,080엔에 거래됐고 NTT도코모를 비롯 후지쯔 NEC 도시바등도 10%가량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하루 하락 제한폭인 5,000엔까지 떨어져 56,30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통종목중에서는 닛케이평균주가에서 제외될 예정인 스미토모 석탄이 지난 주말보다 22.4% 떨어진 97엔, 미쓰이광업도 19.09% 하락한 89엔에 거래됐다. 특히 IBM 오라클 등 도쿄증시에 상장돼 있는 미국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여 17일(현지시간) 뉴요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임을 예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2시36분현재 전주말보다 1,336.61포인트(8.28%)나 폭락한 14,806.15를 기록하며 1만5천포인트고지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증시 참여자를 인용, 유럽계 펀드들이 매도물량을 늘리고 있어 낙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도 같은 시각 현재 201.28포인트(9.19%)가 급락한 1,988.48을 기록, 오전중 지켜오던 2천포인트대가 오후들어 무너졌다. 이밖에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도 각각 5.67%와 4.69%가 하락한 채 폐장됐다.

그러나 오전장만 열리는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주말보다 126.88포인트(1.43%)가 상승한 1,130.66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11.63%의 하락률을 기록, 아시아증시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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