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7일 ‘우리나라의 대일 수입유발효과 분석’을 통해 98년 우리나라가 소비 투자 수출 증가를 위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한 대일 수입유발효과가 4.8%로 일본의 대한 수입유발효과 0.4%의 1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1000원짜리 제품을 ‘수출’할 때 재료 등 68원(6.8%)을 일본에서 수입해야 하는 등 수출의 대일수입유발효과가 가장 높았다. 또 1000원짜리 제품을 ‘소비’할 때는 27원(수입유발효과 2.7%)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1000원을 ‘투자’할 때는 67원(6.7%)어치의 기계 등을 들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제품을 만들 때 일본으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중간재의 비율을 나타내는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제조업이 6.2%, 비제조업이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 사무기기 12.2%, 전기전자기기 11.9%로 1000원짜리 제품을 만들 때 각각 122원, 119원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의 주범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