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보콘 탄생 30돌…총 31억 7000만개 4081억원 매출

  • 입력 2000년 4월 19일 19시 40분


한국 아이스크림의 대명사 해태 부라보콘이 19일로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70년 4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부라보콘은 30년 동안 총 31억7000만개가 판매돼 단일제품으로 40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표적인 장수 히트상품. 지금까지 판매된 부라보콘을 이으면 53만9000㎞(콘의 길이 17㎝×31억7000만개)로 지구를 13.5바퀴나 돌 수 있는 길이라고. 해태제과 관계자는 “한국능률협회가 실시한 2000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 빙과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부라보콘은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이자 히트상품”이라고 말했다.

부라보콘에 얽힌 일화와 미담도 다양. 72년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판문점에서 부라보콘을 먹어본 북한측 대표단이 ‘미제 아이스크림’이라고 억지를 부려 한국측이 상표와 회사 주소까지 확인해주며 국산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렸던 사실은 유명하다. 최근에는 23년전 여고생 제자들에게 2000년 2월22일 오후 2시에 서울 덕수궁 앞에서 부라보콘을 사주기로 했던 선생님과 ‘아줌마’가 되어버린 제자들의 극적인 만남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탄생 30주년을 맞아 다음달 15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ht.co.kr)에서 총 332명에게 유럽 테마여행권, 다이아몬드 커플링, 고급 커플시계 등을 나눠주는 경품행사도 열고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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