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 “현재 도이체방크와 서울은행 경영진이 서울은행의 신용평가, 위험관리, 자산관리체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은행 정상화 후에 도이체방크가 돈을 벌 수 있다면 사려고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공적자금 64조원 중 현재 회수해 사용할 수 있는 돈은 5조, 6조원 규모이며 6월까지 당장 필요한 액수는 10조원 이내”라면서 “공적자금이 더 필요하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금융기관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가능한 한 기존 64조원을 철저히 관리해 액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6월 개원국회에 이 문제를 상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재벌 문제에 대해 “구조조정본부가 인사나 자금 배정 등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아직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폐지할 시기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박원재·박래정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