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4분기(1∼3월)중 대일 수입액은 77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1% 늘었다. 반면 대일수출은 48억5000만달러로 50.3%늘어나 28억6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대일적자액 17억달러에 비해 10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대일적자액은 다시 1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봤다.
대일적자는 96년 15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97년 131억달러, 98년 46억달러 등으로 줄어들다 지난해는 다시 83억달러로 확대됐다.
올해 1·4분기중 대일수입 증가율을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 114% △정밀기계 114% △수송기계 55% △반도체 51% △중전기기 48% △전자부품 41% 등 자본재 수입이 많이 늘어났다. 또 수입선다변화 정책 철폐후 소비재 수입도 급증해 승용차와 가정용 전자제품 수입이 각각 186%와 113%나 급증했다.
우리나라는 1·4분기중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각각 11억달러와 14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대일적자를 줄이지 않고는 전체적인 무역수지 흑자관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