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美증시 급락세 출발…나스닥 204P 폭락

  • 입력 2000년 4월 25일 00시 57분


부활절 휴가로 지난 주말을 쉬었던 미국증시가 주초 급락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24일 오전 오전 11시25분 현재(현지 시각) 전날보다 204.28%(5.61%)가 폭락한 3438.62를 기록중이다. S&P500지수 역시 같은 시각 현재 전날보다 15.41포인트(1.07%)가 떨어진 1418.99를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다우지수 역시 나스닥지수의 폭락에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7.45포인트(0.07%)가 떨어진 10836.60을 보이며 동반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이 정부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2∼3개로 분할할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이날 나스닥지수의 급락을 초래했다. MS주가의 약세가 다른 첨단주들에 확산되며 동반 하락을 촉발시킨 것이다.

또한 오는 27일 미국의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예측조사 결과, 미국 경기에 인플레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요 종목별로는 MS주가 이 시각 현재 7,262만주나 대량 거래되는 가운데 전날보다 주당 13.125달러(16.63%) 내려앉은 65.8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내 30개 종목 가운데 MS를 비롯 AT&T, 보잉, 디즈니, 제너럴모터스, 휴렛패커드 등 8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22개 종목은 소폭이나마 오르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도 시스코시스템스가 5.6%, 델컴퓨터가 5.26%, 퀄컴주가 8.27% 하락하는 등 등 전자상거래 바이오테크 반도체장비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 ADR물은 재료에 따라 이 시각 현재 등락세를 달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각각 0.27%와 4.50%씩 올랐다. 반면 두루넷 한국전력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은 4.14∼5.71%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밖에 미래산업 e머신즈는 보합세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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