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유기업 수익성 높아

  • 입력 2000년 4월 25일 11시 01분


외국인이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들은 외형 성장성보다 수익성 증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보유 기업은 지난해 단기자금 지불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이 증가한 반면 국내기업들은 감소한 것은 분석됐다.

증권거래소가 25일 99년말 현재 외국인 1인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56개 상장법인과 기타법인 441개(금융업종은 제외)의 재무내용을 비교한 결과 외국인 보유법인의 99년중 순이익증가율은 평균 162.64%로 국내기업의 28.36%에 비해 134.28%포인트나 높았다.

외국인보유 법인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은 기업은 덕양산업으로 17억65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1253.71%가 증가했다. 이회사는 외국인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중 금강고려화학(691.05% 증가), LG전선(441.72%),롯데칠성음료(387.24%),미창석유화확(349.42%)등도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또 외국인 보유기업은 99년말 현재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 100)이 107.19%로 98년(103.64%)에 비해 3.55%포인트 증가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유동비율이 1.48%포인트 줄었다.

99년중 유동성비율이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외국인 보유 법인은 서흥캅셀(223.64%포인트),대창공업(111.11%포인트),아남반도체(96.68%포인트),동양에레베이터(84.29%포인트),신일건업(80.26%포인트)등이다.

그러나 외국인 보유법인은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99년에 각각 2.44%,24.83%로 국내법인의 9.89%,28.36%에 비해 각각 7.45%포인트,3.54%포인트 낮았다.

박승윤 <동아닷컴 기자> 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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