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25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 대표단의 인적 구성으로는 심도 있는 남북경협문제를 협의하는 게 어려운 실정”이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실천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기초단계로 경협문제 논의를 전문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남북한은 정상회담 준비접촉이 3, 4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경호 통신 의전 등을 협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테이블에서 경협문제를 협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한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을 비롯한 정상회담 추진위원회는 이날 청와대에서 두 번째 회의를 갖고 김대통령에게 그동안의 정상회담 준비상황과 1차 준비접촉 결과 및 향후 대응전략 등을 보고했다.이날 회의에는 추진위원장인 박장관을 비롯해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황원탁(黃源卓)대통령외교안보수석,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