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모델社 포드회장 "한국시장 유망 지사설립 검토"

  • 입력 2000년 5월 9일 19시 53분


"한국 모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국피앤지 주최 팬틴 모델 선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포드모델사(社) 케이티 포드 회장은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적절한 사업 파트너가 생기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틴 모델 선발대회가 한국의 모델 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패션시장 가운데 일본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유럽이나 미국의 패션계 인사들을 자주 초청, 국제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모델은 브룩 쉴즈, 나오미 캠벨, 킴 베신저 등 쟁쟁한 모델과 영화배우를 배출한 세계 최대의 모델 에이전시.

현재 소속 모델이 100여명, 세계적인 톱모델도 30여명에 이른다.

포드회장은 아시아계 모델의 전망에 대해 "최근 광고계에서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모델들도 백인 위주에서 흑인이나 히스패닉 계열로 다양화하고 있다"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베이징 출신의 '도닝 한'처럼 아시아계 모델의 전망도 밝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델 지망생들에게 "기본적인 신체 조건을 갖췄다면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 세계적인 톱 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며 "특히 영어에 능통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14∼21세의 남녀는 포드사의 모델로 응모할 수 있다고. 포드 회장은 "세계 경제의 호황이 패션 산업으로 이어지고 모델 에이전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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