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관계자는 9일 “지오로지스틱스가 한국에 지사를 갖고 있어 이르면 다음주 중 국내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오로지스틱스도 사고 당시 항공사였던 독일 루프트한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분실사고는 국제적인 연쇄소송으로 번질 전망이다.
LG전자의 60인치 디지털 PDP TV는 3월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회 전시를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인도 델리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증발해버렸다.LG전자는 이 제품을 찾기 위해 루프트한자 및 독일경찰 등에 의뢰, 수색 및 수사가 이루어져왔으나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
LG전자는 이번 사건이 국제 산업스파이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이 제품의 판매시기를 당초 예정한 연말에서 8월경으로 앞당길 계획이다.분실된 제품은 시판가격만 300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최첨단 PDP TV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