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본질적 활동인 영업을 통해 얼만큼의 이익을 올렸느냐를 보여주는 지표. 영업이익률이 10%라면 100원어치를 팔아 이 중 10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16일 LG투자증권이 코스닥시장 93개 등록기업의 1·4분기 매출액대비 이익률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인터넷 관련기업들은 대부분 이익률이 크게 악화됐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8.7%에서 올 1·4분기에는 -131.9%로 93.2%포인트나 하락했다. 경상이익률 및 순이익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셈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종평균 영업이익률이 8.3%에서 -15.9%로 나빠진 것. 드림라인 한국통신하이텔 등 인터넷 서비스업체도 영업손실이 커졌다.
인터넷기업의 영업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적 투자와 대규모 광고비 지출로 매출원가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등에 따라 금융수익이 크게 늘어 경상이익이 늘어나기도 했다.
반면 반도체, 초박막 액정화면(TFT-LCD), 방송 및 방송장비 등의 업종은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장비업체인 휴맥스는 1·4분기 영업이익 45억원, 순이익 98억원을 기록, 각각 246%, 4800%의 신장율을 보였다. LG홈쇼핑도 영업이익 82억원, 경상이익 102억원, 순이익 71억원으로 이익신장율이 500% 안팎에 달했다.
LG투자증권 박종현 기업분석2팀장은 “개인투자자가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는 현 상황에서 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실적호전”이라며 1·4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기업들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