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국내시장 판촉전 치열…AS망 확충-ASEM지원

  • 입력 2000년 5월 23일 19시 29분


수입차 업계가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달초 열린 수입차모터쇼를 계기로 부정적 시각이 상당 부분 씻겨졌고 판매량도 부쩍 늘면서 홍보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아셈 행사를 잡아라〓10월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행사는 수입차 업계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 아시아 유럽 각국의 고위 정부 관계자와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때문.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차량을 지원하는 업체는 BMW. 총 107대의 차량을 의전 차량으로 제공한다. 벤츠의 공식 수입업체인 한성자동차도 벤츠 21대를, 볼보도 7대의 차량을 의전차량으로 제공키로 했다. 당초 주최측은 국내 메이커인 현대차의 모델 위주로 의전차량을 이용하려 했으나 이번 행사가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인 만큼 유럽 업체에 일정 부분을 할당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서비스 공세〓수입차를 구입할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애프터서비스(AS) 문제. 이에따라 외국차 업체는 AS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BMW의 서울지역 딜러인 저먼모터스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연건평 450평, 지상 3층, 작업대 6대와 검차기 1대 규모의 판금 도장 시설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최근 열었다. BMW의 서울 지역 서비스센터는 코오롱모터스의 성산동과 서초동센터를 합쳐 3개로 늘어났다.

현재 서울 부산 인천 등 4곳의 AS센터를 운영중인 한성자동차는 상반기중 광주 전주 마산 등 3개 지역에 대리점을 확보하고 서비스센터를 두기로 했다. 한성자동차는 현재 벤츠와 포르쉐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엔진을 점검해주고 에어컨 가스를 채워주는 ‘쿨 서비스’를 실시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전국에 10개의 퀵 서비스 센터와 21개의 지정 정비공장을 운영중이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무상 차량 점검을 실시할 예정. 6월 한달간 전국을 돌며 로드쇼도 벌인다. 볼보의 지방 딜러가 있는 부산 대구 광주 청주 등을 중심으로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볼보 전 차종을 전시하고 시승 행사를 갖는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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