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공적자금 투입은행이나 주택銀과는 합병 않겠다"

  • 입력 2000년 5월 26일 19시 34분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은 한빛 조흥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이나 주택은행과는 합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행장은 26일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과 면담한 뒤 한국은행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최소한 국민은행 정도의 건전성을 갖춘 (우량)은행과 합병할 계획”이며 “골드만삭스 등 해외투자자들이 반대하는 공적자금투입 은행과 합병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행장은 또 “주택은행과도 업무영역이 비슷하기 때문에 합병 시너지 효과가 없는데다 대규모의 인력 감축을 해야 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주택은행과의 합병설도 일축했다.

합병시기와 관련해 합병의 완결이 연내에 이뤄질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합병선언은 연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김행장은 밝혔다.

은행권은 김행장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국민은행이 고려하고 있는 합병대상 은행은 한미 하나은행 등으로 좁혀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편 김행장은 현대문제와 관련해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현대측이 내놓아야 시장불안이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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