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설립 신청 '봇물'…올들어 6개社 신고

  • 입력 2000년 5월 30일 19시 47분


지주회사 설립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올들어 6개사가 지주회사 설립 신고를 해 이 중 3개사의 신고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30대 그룹 가운데는 SK그룹이 처음으로 1월 미국 엔론사와 50대 50 합작으로 에너지 업종의 지주회사 에스케이엔론㈜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도시가스와 LPG 수입 판매 등 에너지분야에 11개 자회사와 2개의 손자회사를 갖고 있으며 공정위는 지난달 20일 신고서를 수리했다.

미국의 화학회사 에어 프로덕츠 매뉴팩처링 코퍼레이션은 한국산업가스㈜의 주식 51%를 취득해 지난달 24일 지주회사 케이아이지홀딩스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인 자회사 1개와 손자회사 7개를 거느리고 있다.

봉제완구 도매업체인 조선무역㈜은 서울경기지역 케이블 방송사 9개를 거느린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을 3월에 공식 출범시켰다.

또 국내 첫 금융지주회사로 세종증권과 세종기술투자를 자회사로 둔 ㈜SDN의 설립신고가 4월말 공정위에 접수돼 심사를 받고 있다. 커피 등 차 제조 지주회사인 ㈜동서(자회사 7개)와 안료제조 지주회사인 대한색소공업㈜(자회사 2개)도 현재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자유치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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