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엠닷컴 주가 상승세…"M&A 매력 여전히 커"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30분


한솔엠닷컴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통신, LG텔레콤과의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달 중순 1만3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던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지속, 1일 2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한솔엠닷컴이 결국 매각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세종증권 리서치센터 윤영목차장은 “인수합병 대상으로서 한솔엠닷컴은 여전히 큰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영업실적 호전 전망〓6월 결산법인인 한솔엠닷컴의 99년 6월기 실적은 1137억원의 적자를 기록. 올 6월기는 450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고 내년 6월기에는 195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세종증권은 추산.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영업실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

▽인수후 3.5년이면 투자원금 회수〓한솔엠닷컴의 기업가치는 5월31일 현재 시가총액과 이자부담 차입금을 합해 4조990억원.

이 회사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304만5000명이므로 기업가치를 가입자수로 나눈 가입자 1인당 기업가치는 134만6000원. 즉 현재의 기업가치대로 한솔엠닷컴을 인수한다면 가입자 한 명당 134만6000원을 주고 인수한다는 뜻.

한솔엠닷컴 가입자들은 한 명당 연 평균 38만2800원 가량의 매출을 회사에 안겨주고 있다으므로 가입자 한 명당 134만6000원을 주고 인수하면 3년6개월 뒤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윤영목차장은 “똑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의 투자회수 기간은 각각 7년, 6년이므로 두 업체로서는 한솔엠닷컴 인수에 여전히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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