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현대차가 1일 정회장을 재신임한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2일 오전 8시 긴급이사회를 소집, 정몽구 회장의 재신임건을 통과시켰다. 정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기아차 본사로 출근했으나 1일 현대차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회장의 출국에 대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회사 업무가 많이 밀려 있었다”면서 “정회장이 퇴진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이제 현대 기아차의 전문경영인으로서 본연의 일을 수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회장의 이번 출국은 1일 정몽헌(鄭夢憲)현대회장의 일본 출국과 마찬가지로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 않다.
<홍석민·김승진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