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오디오마니아들의 세계에서 수천만원대의 외제 명품들을 제치고 최고급 오디오로 당당한 평가받은 것이다.
실바웰드의 주력상품은 마니아용 고급 진공관앰프. 가격도 200만∼1000만원대에 이르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 온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995년 설립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명품반열에 들 수 있었던 것은 조항진사장의 집요한 장인정신 덕이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산업용 기계설비제조업을 해오던 그는 값에 비해 음질이 턱없이 떨어지는 외제 고가품들을 사용해본 뒤 직접 명품을 만들어보겠다며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고급 부품을 사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비싸다는 이유로 한동안 마니아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가격대를 낮추지는 않았다. 되레 고급 전략을 고수하면서 품질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나갔고 곧 ‘외제품을 능가하는 국산오디오’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미국과 영국 등의 오디오전시회도 여러번 출품돼 해외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오디오전문지 ‘라뷔 뒤 송’에서 ‘올해의 오디오상’을 받기도 했다. 02-592-8054∼5
<박윤철기자> 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