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손사장은 3월 12, 13일 이틀 동안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개발도상국 100여 국가에 인터넷사업관련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였다. 이 사업은 소프트방크와 세계은행 계열의 국제금융공사(IFC)가 공동 추진해온 프로젝트.
손사장은 이때 푸틴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전략연구센터’ 간부와 정부 고위 관료들을 만나 대러 투자문제를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곧이어 손사장을 따로 불러 만났다. 시장 확대를 노리는 손사장과 선진국의 투자를 원하고 있는 푸틴대통령의 생각이 맞아떨어져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필요한 사람은 직접 만난다’는 푸틴대통령의 성격을 잘 보여준 일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측은 당시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다. 다만 ‘전략연구센터’ 게르만 그레프 당시 소장(현 경제발전 및 통상담당 장관)은 “러시아와 소프트방크는 대형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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