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할 수 없는 문서〓미국 신생 벤처 에셔그룹의 과학자 조슈아 스미스는 종이에 지문과 같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종이를 1㎠씩 떼서 거기 새겨진 미세한 ‘이랑과 고랑’을 살펴보면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이를 암호로 바꾸거나 촬영해 문서 내용과 함께 저장해 놓으면 문서를 위조할 수 없게 된다.
▽무사고 자동차〓미국 델피 오토모티브 시스템스가 개발한 상황대처순항장치(ACC) 는 승용차 레이더가 다른 자동차의 속도와 방향을 항상 점검하며 이에 따라 중앙제어장치가 가속기와 제동기 등을 작동시킨다. 이런 기능을 가진 시제품 승용차 오펠 벡트라를 타보면 운전자가 차를 모는 것이 아니라 ‘차가 사람을 모는 듯한’ 기분이 된다.
▽신경안정제 옷〓갖가지 생체 신호를 파악하는 기술과 향기치료 요법 등을 활용, 옷 입은 사람의 상태에 맞는 향기를 내보내는 옷도 나올 전망. 영국의 런던제국대학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미항공우주국이 개발한 우주복의 내부신선도 유지 시스템이 참고가 되고 있다.
▽진화하는 곰 인형〓테디베어라고 불리는 곰인형이 10년 뒤에는 어린이들과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지능을 갖추게 된다. 곰인형이 자기 지능을 스스로 높여 나가는 진화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핵심 기술. 한편 인형 스마트 알렉스는 무선 교신기능을 바탕으로 근처의 컴퓨터와 교신하는 첨단음성인식기술로 어린이들과 대화한다.
▽컴퓨터와 두뇌의 직접 교신 〓조지아주의 한 의료센터에 입원중인 존 레이는 격심한 두통에 시달리다가 1998년 뇌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의 뇌중 왼팔의 동작을 담당하는 곳에 전극을 집어넣었다. 이제 그는 생체전기를 이용, 컴퓨터 모니터의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 그의 머리 속에 마우스가 들어있는 셈. 신경학자 필립 케네디가 창안한 이 기술이 발전하면 두뇌와 컴퓨터를 곧바로 연결하는 기술도 나올 전망.
▽안전 권총〓영화 ‘스타트렉’에는 사람을 해치지 않고 꼼짝 못하게만 하는 권총이 나온다. 이런 무기를 만들고 싶었던 전기 과학자 에릭 헤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진과 함께 광선총을 개발했다. 레이저 빔과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전기자극 원리로 만든 것. 현재 가격이 개당 10만달러 정도이나 10년후면 수백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대중화된다는 것.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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