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폴리에틸렌 8개社 '감산' 합의

  • 입력 2000년 6월 12일 23시 17분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SK 등 폴리에틸렌(PE) 생산 8개사는 12일 오후 각사 영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공업협회에서 중국의 수입중단 대책회의를 갖고 폴리에틸렌 제품 감산(減産)에 합의했다.

유화협회 관계자는 “회의결과 우리 수출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수입을 중단한 상황에서 감산을 하지 않으면 급격한 재고 증가에 따른 국제가격 급락, 채산성 악화 등이 우려돼 폴리에틸렌의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유화업계는 또 폴리에틸렌 외에 다른 계열제품의 감산을 위한 나프타분해공장(NCC) 전공정의 감산 여부와 대중국 수출비중 차이에 따른 업체별 감산량 등 구체적인 감산방법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유화업계는 작년 기준으로 국내 폴리에틸렌 생산량 26.7%(92만t)을 수입하는 중국측의 수입중단 조치가 열흘 이상 계속될 경우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다른 계열 제품의 생산까지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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