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엘컴텍은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공모할 예정으로 이번에 심사를 받은 업체 가운데 공모희망가가 가장 높다. 제품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전자렌지전용 고압 콘덴서가 주요 생산품으로 수출비중이 90%. 3년 전부터 휴대폰용 백라이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양이엔지는 반도체 배관설비 및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 등 반도체장비를 만드는 벤처기업으로 공모희망가는 8000원(액면가 500원).
이네트와 에쎈테크 이젠텍은 3월15일 열린 코스닥위원회에서 기각판정을 받았던 업체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네트는 5월24일 다시 도전했지만 역시 재심사 대상으로 분류됐었다. 지난해 47억원 매출에 순이익 13억원으로 이익률이 높은 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게 되자 4월말 주당 4만원에 일반공모를 끝내 주식분산요건을 갖춘 상태.
LPG밸브가 주요제품인 에쎈테크는 당초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공모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는 공모희망가를 2만5000원(액면가 5000원 환산시)으로 높였다. 3월말 결산을 해본 결과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
김치냉장고 핵심부품인 ‘이너 케이스’를 만드는 이젠텍은 대표이사에 대한 잦은 자금유출이 문제됐으나 각서를 붙여 재도전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 KTB네트워크 산은캐피탈 등이 주당 2만5000원씩에 출자한 업체로 공모희망가는 3만5000원.
이와 함께 본드제조회사 오공, 닭고기 가공업체 마니커, 여행사 하나투어 등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업체들도 심사를 받았다.
코스닥위원회는 이밖에 영업전부를 썬캐피탈(옛 경인리스금융)에 넘긴 동남리스금융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실크로드 등 3개 뮤추얼펀드를 등록취소하기로 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